‘우주 속 점 하나’…토성에서 본 지구

곡성섬진강천문대 | 2017.04.28 | 조회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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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시니호가 토성 고리 사이로 돌아본 지구의 모습. 70억 인류가 사는 지구도 우주에서 보면 하나의 얼룩점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구 옆 동생 같은 달이 바짝 달라붙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사진=NASA/JPL-Caltech)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號)가 고리 사이를 통해 토성 대기권 속으로 마지막 다이빙하기 전 돌아본 지구의 모습이 잡혔다. 이 놀라운 사진에서 지구는 흑암의 망망대해 속에 뜬 하나의 반딧불처럼 보이고, 그 옆에 동생 같은 달이 바짝 달라붙어 있는 광경이 보인다.

카시니호가 이 사진을 찍은 시기는 지난 4월 12~13일로, 지구에서 약 14억km 떨어진 거리에 있을 때였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인 1억5000만 km의 약 10배쯤 되는 거리이다.

태양계를 벗어나기 전 보이저 1호가 1990년 2월 지구를 찍은 유명한 사진 ‘창백한 푸른 점’은 지구로부터 약 60억km 떨어진 명왕성 궤도 부근에서 잡은 것이므로, 그보다는 약 4분의1 정도의 거리임에도 역시 지구는 조그만 하나의 점으로 잡힐 뿐이다.


이 사진을 찍을 당시, 카시니호의 카메라 렌즈는 남대서양을 향하고 있었을 때라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관계자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카시니호는 현재 13년째 토성을 탐사하면서, 토성과 그 위성들, 그리고 토성 고리의 성분과 구조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4월 22~23일(한국시간), 카시니호는 토성과 토성 고리 사이의 공간으로 22차례 뛰어든 후 토성 대기 속으로 추락하는 ‘그랜드 피날레’ 기동에 대비해 중력 도움을 얻기 위해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 옆을 마지막으로 지날 예정이다. 

사진의 윗부분에 보이는 바깥 고리는 A 고리이고, 검은 띠들은 킬러 틈과 엔케 틈이다. 사진 맨 아래쪽에 보이는 고리는 F 고리다. 토성 고리 구조의 전체 폭은 6만5700km에 이르는데, 이는 지구-달 거리의 5분의1에 해당한다. 사진에서는 토성이 보이지 않지만 위쪽 저 멀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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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7월 카시니호가 지구에서 14억5000만km 떨어진 곳에서 토성 고리와 화성, 금성, 지구와 달을 렌즈에 담은 적이 있다. 위 사진에서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이 지구다. (사진=NASA/JPL-Caltech)



카시니호가 이런 지구의 모습을 찍은 것은 물론 처음이 아니다. 2013년 7월 카시니호는 지구에서 14억5000만 km 떨어진 곳에서 토성 고리와 화성, 금성, 그리고 지구와 달을 렌즈에 담은 적이 있다.

이 사진을 찍을 때 NASA에서는 ‘토성 보고 손 흔들기’ 이벤트를 벌였는데, 이벤트에 참여한 지구 시민들이 촬영한 1400개 이상의 사진으로 콜라주를 만들기도 했다. 

물론 당시 토성은 지구로부터 9.65AU 거리에 있었으므로, 지구인들이 손을 흔드는 모습은 80분이 지나서야 토성에 도달할 수 있었다.

카시니호는 연료가 바닥남에 따라 오는 9월 15일 토성 대기 속으로 뛰어드는 ‘그랜드 피날레’를 마지막으로 미션이 공식 종료된다. 카시니호의 핵연료가 혹시나 타이탄과 엔켈라두스의 바다를 오염시킬 위험성을 제거하려는 조치이다. 

그러나 카시니호는 22차례 고리 사이의 선회 비행과 추락 과정에서 토성의 중력과 자기장 지도를 만들 것이며, 마지막 신호가 끊어지기 전까지 몇 개의 기기를 통해 최후까지 데이터를 지구로 쏘아 보낼 것이다. NASA에 따르면 이 데이터들은 몇 달에 걸쳐 분석작업을 거칠 예정이며, 그러면 카시니호의 극적인 최후는 또 다른 새로운 미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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